해변에서 부는 바람, 어디서 어디로?

해변가에 놀러가 본 적이 있나요? 혹시 그곳에서 바람에 대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한 적은 없나요?

물과 흙에 빛을 쪼이면, 흙의 온도가 더 빨리 올라갑니다. 실제의 바닷물과 토양도 같은 경향을 나타냅니다. 즉, 태양이 내려쬐는 낮에는 바닷물과 토양이 빛을 받아 가열될 때 토양의 온도가 더 빠르게 올라갑니다.

[생생실험실: 물과 토양, 누가 빨리 데워질까?}

공기는 태양에 의해 직접 데워지지 않고, 접하고 있는 물이나 토양으로부터 열을 얻습니다. 낮에는 토양의 온도가 더 높으므로 그 위의 공기가 물 위의 공기보다 더 빨리 데워집니다. 그래서 토양 위의 기온이 물 위의 기온보다 높습니다. 즉, 육지의 기온이 바다의 기온보다 높습니다.

데워져 온도가 높은 공기 덩어리는 주위의 공기보다 밀도가 작습니다. 그래서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바다 쪽의 찬 공기가 이동합니다. 공기가 이동하는 것이 바로 바람이며, 바다 쪽에서 불어오므로 '해풍'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밤이 되어 태양이 사라지면 물과 흙은 각자가 보관하고 있던 에너지를 계속 주위의 공기에게 열로 내어놓습니다. 물은 비열이 크기 때문에 낮에는 온도가 조금 오르면서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밤에는 온도가 조금 내려가면서 많은 양의 열을 공기에게 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밤에는 물 위의 기온이 토양 위의 기온보다 높습니다. 즉, 바다의 기온이 육지의 기온보다 높습니다.

주위의 공기보다 온도가 높은 바다의 공기 덩어리는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육지 쪽의 찬 공기가 이동합니다. 이 바람은 육지 쪽에서 불어오므로 '육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