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실험실 - 물과 기름을 화해시키는 세제

물과 기름을 화해시키는 세제

준비물

실험과 관찰

1. 두 개의 병에 같은 양의 물감을 탄 물과 식용유를 넣습니다.

2. 하나의 병에는 세제를 넣습니다.

3. 두 병의 뚜껑을 덮은 후 세게 흔듭니다.

4. 잠시 세워둔 후 관찰 합니다.


	▲ 세제를 넣지 않은 병	▲ 세제를 넣은 병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은 물과 기름이 서로를 싫어해 섞이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있지요? 그래서 물과 기름을 섞은 후 아무리 세게 흔들더라도 가만히 세워두면 물과 기름이 따로 층을 이루게 됩니다. 그 속 모습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물과 기름이 섞여 있는데 주방용 세제를 넣은 후 흔들어 주니 물과 기름이 섞여 층이 없어졌지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 구요?

주방용 세제가 그릇에 묻은 기름때를 그릇으로부터 떼어 내어 물에 씻겨 내려가게 한다는 것 알지요? 이것은 옷에 묻은 기름때를 옷으로부터 떼어 내어 물에 씻겨 내려가게 하는 것 똑같은 현상이지요.

주방 세제의 구성 알갱이도 비누와 마찬가지로 한 몸 안에 물을 좋아하는 부분(친수기)과 기름 성분을 좋아하는 부분(친유기)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세제의 구성 알갱이들이 물과 기름이 섞여 있는 곳에 들어가면, 물을 좋아하는 부분은 물 분자 쪽으로 가려하고 기름을 좋아하는 부분은 기름 분자들 쪽으로 가려고 하겠지요.

그래서 세제의 구성 알갱이 주변으로 물과 기름이 마구 섞이게 되어 뿌예집니다. 이렇게 물과 기름을 마구 섞어 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유화제 라고 합니다.

	마요네즈는 무엇으로 만드나요?
	주재료는 식초와 식용유야. 약 1 : 7 정도의 비율로 섞지.
	식초와 식용유라구요? 식초의 대부분은 물인데... 그렇다면 식초와 식용유도 섞이지 않을텐데...
	식탁 위를 잘 살펴보렴. 뭔가 이상한 게 없니?
	어? 달걀의 노른자는 어디 가고 흰자만 남아 있네요.
	달걀 노른자가 식초와 식용유를 섞어주는 유화제란다. 식초와 식용유에 달걀 노른자를 넣고 세게 휘저어주면 아주 아주 잘게 부수어진 기름 덩어리가 식초에 스며들게 되는 거지.
	그러니까 달걀 노른자에 물을 좋아하는 친수기와 기름을 좋아하는 친유기가 한 몸에 있는 유화제가 있군요. 이 유화제의 친유기가 아주 아주 작은 기름 덩어리를 에워싸고 유화제의 친수기가 기름 덩어리를 식초로 데리고 오구요. 결국 비누로 빨래를 하는 것과 마요네즈를 만드는 것은 같은 원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