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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의 형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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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나 밤에 공기가 뿌옇고 축축한 느낌이 나는 것을 가끔 경험합니다. 이때 우리는 '안개가 끼였다.'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안개는 무엇이며,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봅시다. 먼저 아래 동영상을 관찰해보세요.
비닐에 싼 얼음을 병 입구에 얹어주면, 병 안이 부옇게 됩니다. 안개가 낀 것처럼.
위의 실험으로부터 안개는 온도가 낮아지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밤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면 낮 동안 가열되었던 지표면이 냉각됩니다. 지표면이 냉각되면 주변의 공기도 함께 냉각됩니다. 공기의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 중에 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공기 중의 수증기 일부가 응축하여 작은 물방울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작은 물방울들이 공기 중에 섞여서 담배 연기같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 안개입니다. 이렇게 지표면의 냉각으로 공기가 응축되어서 생기는 안개를 복사
안개라고 하는데 가을 아침에 흔히 볼 수 있는 안개이지요.
안개는 해안가나 호수 위에서도 자주 발생합니다.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안개는 따뜻한 바닷물이 차가운 바닷물 쪽으로 이동하면서 따뜻한 바닷물 위의 따뜻한 공기 층이 냉각되어 생깁니다. 이러한 안개를 이류안개라고 부릅니다.
내륙의 호수나 강가에 생기는 안개는 호수나 강의 물이 증발 때문에 생깁니다. 그래서 증발안개라고 부릅니다. 호수나 강의 물이 증발하면서 찬 공기와 섞일 때 다시 응축되어 안개가 됩니다. 특정 온도에서 공기 중에 있을 수 있는 최대 수증기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증발이 너무 많이 일어나 공기 중에 있을 수 있는 최대 수증기량보다 많아지게 되어 여분의 수증기가 물방울로 응축되기 때문에 생기는 안개 입니다.
냉각에 의해 생기는 안개는 바람이 없고 날씨가 맑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클수록 많이 생깁니다. 왜 날씨가 흐리면 안개가 잘 생기지 않을까요? 안개가 잘 생기기 위해서는 지표면의 냉각이 잘 일어나야 합니다. 맑은 날은 지표면을 데웠던 복사열의 상승이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지표면의 냉각이 빠르게 일어납니다. 따라서 수증기의 냉각도 잘 일어나서 안개가 잘 생깁니다. 하지만 하늘에 구름이 있는 흐린 날에는 구름이 복사열의 상승을 방해합니다. 지표면의 복사열이 구름에 부딪혀 다시 지표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지표면이 잘 식지 않고, 그 결과 수증기의 냉각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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