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나 송어에게 호신술을 가르치자.
 
 
 

아저씨, 힘내세요. 곧 연어나 송어를 많이 잡게 되는 날이 올 거예요. 왜냐고요?
연어나 송어에게 호신술을 가르치는 연구를 하고 있데요. 물고기에게 웬 호신술이냐고요? 지구상의 인구가 많아지다 보니 당연히 먹을 식량 걱정도 늘어나지요. 그래서 식량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 땅위에서 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지요.

그 중 하나로 물고기의 알과 정액을 사용하여 인공적으로 수정을 시키고(인공수정), 이렇게 탄생한 작은 새끼 물고기(치어)들을 바다로 내어 보내는 거지요. 바다에서 잘 자란 연어나 송어가 강으로 돌아오면 잡아다가 맛있는 매운탕을∼

  

  

그냥 가둬놓고 기르지 왜 바다로 내보내냐구요?
예를 들어 어항에 송어나 연어를 키운다고 해보세요. 몇 마리나 키울 수 있을까? 그리고 매일 주어야하는 먹이 값을 더하면 송어 값보다 비싸지지 않을까요?

바다는 상상할 수 없이 큰 어항이에요. 또 바다에는 먹을 것이 많기 때문에 일부러 먹이를 줄 필요가 없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지 뭐예요? 내보낸 치어 중 1%도 안되게 강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나머지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바다의 큰 물고기들이 다 잡아먹었다지 뭐예요. 글쎄, 치어들은 큰 물고기가 와도

  

  

이랬다지 뭐예요. 그래서 치어들을 바다로 내보내기 전에 큰 물고기를 피하도록 호신술을 가르쳐보기로 했다는 거지요.
어떻게 치어에게 큰 물고기를 피하도록 만드냐구요? 바로 조건반사를 이용하는 거예요.

[참조: 학습 자료실/생물/감각 기관과 신경계/자극과 반응]

치어에게 큰 물고기 모형을 보여주는 동시에 치어에게 전기적 충격(치어에게 약한 전류를 흘려줌)을 줍니다.

  
 

아무리 IQ가 낮은 물고기라도 이 훈련을 매일 2시간정도 하면 4,5일째쯤엔 전류를 흘려주지 않아도 큰 물고기를 보면 전기적 충격을 떠올리고(조건반사) 도망을 간다는 군요. 이렇게 호신술로 무장된 치어들을 바다로 내어 보내면, 바다에서 잡아먹히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 강으로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거지요. 그럴듯하지요? 꼭 이 전법이 성공해서 우리 어부아저씨들의 주름살이 확 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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