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세혈관이 하는 일

나는 혈액을 이루는 한 성분인 적혈구입니다. 내가 몸의 여러 곳으로 산소를 나르지요. 나는 혈관을 통해 다닙니다. 그러니까 혈관은 혈액이 다니는 길이지요. 이 절에서는 혈관에 대해 알아봅시다.

혈관은 동맥, 정맥, 그리고 모세혈관으로 구분됩니다.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을 나르는 혈관을 동맥,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나르는 혈관을 정맥, 그리고 여러 기관에 그물처럼 퍼져 있는 얇은 혈관을 모세혈관이라고 합니다.

혈액은 심장 - 동맥 - 모세혈관(여러 기관) - 정맥 - 심장의 순서로 계속 돕니다.

동맥은 심장이 펌프작용으로 밀어내는 혈액을 운반하는 혈관이기 때문에 심장의 수축으로 생기는 압력을 견디기 위해 혈관 벽이 두텁고 강한 탄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정맥은 동맥보다 얇고 탄력도 작습니다. 정맥의 군데군데에 한쪽 방향으로만 열리는 판막이 있어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습니다.

사람 몸의 여러 기관은 각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 에너지는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과 같은 작은 분자들을 산소로 태워 얻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노폐물로 생깁니다.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과 같은 작은 분자들은 소화기관이 음식물을 소화시켜 작은 창자에 보관해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소는 코를 통해 들어와 허파에 머물러 있지요. 작은 창자에서 영양분을, 허파에서 산소를 가져다가 각 기관에 나누어주는 일을 혈액이 합니다.

각 기관을 둘러싼 모세혈관에서는 물질이 교환됩니다. 예를 들어, 핼액이 동맥 - 허파의 모세혈관 - 정맥을 도는 동안 모세혈관에서 허파로부터 산소를 받고, 다른 여러 기관으로부터 받아온 이산화탄소를 줍니다.

또 혈액이 동맥 - 소장의 모세혈관 - 정맥을 도는 동안 모세혈관에서 소장에게 산소를 주고, 소장으로부터 영양분을 받아옵니다.

이렇게 받아온 산소와 영양분을 여러 기관을 돌면 나누어 주고, 여러 기관으로부터 이산화탄소와 같은 노폐물을 거두어옵니다.